Apr 2012 @ Prague, Czech
여행을 떠나기 전, 프라하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이야기는 한결 같았다.
"프라하는 정말 작은 도시라서 하루 관광도 가능하고, 이틀이면 진짜 충분합니다 ^^"
사실 한 도시를 하루 이틀만에 다 본다는게 과연 정말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내가 가진 시간이 딱 1박 2일 뿐이니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다! 하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_-
도대체 어딜 봐서 프라하가 "이틀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도시" 더냐...!!
그야말로 관광명소만 슥 둘러보고 오는 수박 겉핥기식 여행을 하고 와서
이건 뭐.... 보고 온 것도 아니고, 안 보고 온 것도 아니고.
너무 아쉬워서 떠나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이번 여행은
체스키 크롬로프 >> 비엔나 >>>>>>>> 프라하 순으로 좋았는데
어쩌면 그 이유가
"프라하는 제대로 본 게 단 하나도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살짝 불안한 치안, 그닥 깔끔하지 않은 환경과 그닥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유이긴 하지만서도 -_-;;;)
기회가 된다면 적어도 열흘 이상, 가능하면 3주 정도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은 도시.
작지만 적지 않은.
오히려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흘러 넘치던,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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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12 [ LHR → VIE ]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도전도 모험도 좋아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거의 없는 편이고
혼자서 먹고 마시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니까
어쩌면 난 "여행에 적격인 체질" 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하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반해버렸다.
여튼, 여행기를 쓸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그래도 기록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쓰기로 결정.
나를 위해서.
그 때의 나를 그리워 할, 나중의 나를 위해서-
이번 유럽 여행기는 일정대로 차근차근 쓰는 것 대신에
그때마다 맘 내키는 대로, 한 곳씩 적을까 싶다.
장소에 대한 정보나 팁보다는 개인적인 감정과 감상에 치우쳐진 포스팅이 될 것 같기도...?
(아. 맛집탐방은 좀 정보 포스팅이 될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빅토리아(집) → 밴쿠버 → (영국 런던 경유) → 오스트리아 비엔나
→ (오스트리아 린츠 경유) →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 체코 프라하
→ (다시 영국 런던 경유) → 밴쿠버 → 빅토리아(집)
.....의 일정이었음.
다음 포스팅부터 시작.
뭐부터 올릴까 고민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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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12 @ somewhere in Czech Republic
그렇게 또 한 순간,
기억 속에 차곡히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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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004 @ Seattle
우리끼리 "달링플레이스" 라고 부르던 작은 비스트로가 하나 있었다.
그 때문인지, 그렇게 여러번 찾아갔었는데도, 정말 좋아했는데도
이름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계속 가물가물하다.
마들렌이었던가... 뭔가 그런 달짝한 이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메인요리도 맛있었지만
디저트가 황홀했다.
들어가는 입구 골목이 굉장히 좁아서
쉽게 보이는 곳도, 찾기 쉬운 곳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항상 손님은 제법 있는 편이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좋은편이었지만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에는 LP판이 놓여있고
백합꽃이 언제나 한가득 있었다.
초록색인 벽과 새하얀 백합이 잘 어울렸더랬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약간의 두통을 일으킬만큼 백합향이 아찔했다.
언젠가 내 집을 갖게 된다면
지하에는 작은 바를 하나 만들고
꼭 지하 화장실은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더랬다.
얼마전 시애틀에 들렀을때 열심히 찾아가봤는데
이미 다른 곳으로 바뀌어 있었다.
요란하고 소란스럽고
뭔가 유쾌하지만 조금 경박스러워 보이는 취향의 스포츠바로.
우리의 그 곳은 이미 없어졌고
얼마전, 그는 자신만의 또 다른 "달링플레이스"를 찾았다고 했다.
새로운 그 곳은 이 쪽을, 미국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어서
이제 더 이상 그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 곳을 찾아가면 된다고 했다.
나도 몇군데인가 마음에 드는 까페나 레스토랑을 찾았고
그렇게 또 적응을 해간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지만
그래도 조금 슬프다.
March 2012 @ Victoria, BC
혼자 보내는 시간을 싫어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 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다.
딱히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 같은걸 하지도 않으면서
어째서인지 매일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상대를 신경쓰다보면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는 기분.
(딱히 싫은건 아니고, 재미있고 좋긴 좋은데, 어쨌든 그런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니까....)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쯤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 콕 틀어박혀 있는다던지
사진마냥 혼자 커피 마시러 가서 멍하니 있다 온다던지
하는 그런 류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딱히 자유를 갈망한다거나 그런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공동체 생활에는 적합한건, 또 아닌지도 모르겠다.
비가 제법 많이오는 날이었는데
원래 좋아하는 까페가 바닷가 근처에도 지점을 열었다는걸 알게 되어서 다녀왔다.
커피는 기대만큼 맛있었고
점원들이 친절해서 기분 좋았으며
옆집엔 올개닉 베이커리가 있더라.
다음번엔 베이커리 들러서 빵도 좀 사야겠다.
게다가 주차하기도 좋아서, 앞으로 종종 가게 되지 않을까 :)
March 2012 @ Victoria, BC
Dec 2011 @ 부산 영선동
그래서 나도, 이 사진을 꺼내고 싶어졌다.
Dec 2011 @ 부산 감천동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요.
아마도 당신은
이게 당신을 위한 사진이라는 것 조차 모를테니까.
응, 어쩌면 아예 못볼지도 모르고.
Feb 2012 @ Victoria, BC
아침부터 미열과 함께 두통.
컨디션도 기분도 그닥 좋지 않았던 일요일.
어제만해도 박물관을 갈까 미술관을 갈까
아니면 공원에서 산책을 할까 고민했는데
다운타운에 도착하자마자 모든게 귀찮아져서
바다가 보이는 그 까페에서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쇼파에 폭 파묻혀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며
두 시간 가량 책을 읽었다.
여전히 모든건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일요일은 흘러가고
월요일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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